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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의 교목(校木)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가운데가 갈라져 들어간 부채꼴 모양의 노란 잎과 약재와 식용으로 쓰이는 노란 열매를 맺는 나자식물과의 나무이다. 은행나무는 식물의 진화 단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진화를 한 나무로 보인다. 2억년 이상을 생존해 왔으며 오래 장수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아직도 야생에서 뿐만 아니라 집이나 거리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괴테는 가운데가 갈라져 있는 은행나무 잎이 동서양의 조화로운 결합을 의미하는 것이며 나아가 모든 대립적인 가치와 양상을 평화롭게 통합하는 상징으로 칭송한 바 있다. 이 은행나무가 바로 계명의 교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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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의 교화(校花) 이팝나무 꽃
원산지가 한국인 이팝나무는 암수 딴 그루의 물푸레나무목 쌍떡잎식물이다. 5~6월이면 가지 끝마다 갈라지는 꽃대에서 흰 꽃이 만발한다. 이팝나무에는 한국인의 애환이 담겨 있다. 이팝은 이밥, 흰 쌀밥이라는 뜻이다. 나무의 흰 꽃이 쌀밥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양식이 귀하던 시절 선조들은 농사가 잘되어 쌀밥을 먹고사는 것이 원이었다. 또 꽃 피는 시기가 입하(立夏) 무렵이어서 ‘이팝’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계명대학교가 이팝나무 꽃을 교화로 삼은 것은 이 동산의 모든 일원이 봄날에 만개하는 이팝처럼 아름답고 순정하며 유익한 인재가 되기를 소망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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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의 교석(校石) LAPIS LAZULI(청금석, 靑金石)
청금석(靑金石)은 신석기 시대부터 인류의 역사를 통해 오래 사랑받아 온 보석으로 파란색이 섞인 신비로운 문양은 우주적 진리를 닮았다 하여 성스러운 돌로 간주되었다. 청금석은 갈대아 우르 지역(기원전 40세기)의 고분에서 출토된 바 있고 「길가메시 서사시」(기원전 18세기)에 언급된 바 있으며 투탕카멘(기원전 14세기)의 황금 마스크에 사용되었고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돌로도 알려져 있다. 파란색은 계명대학교의 교육이념인 ‘진리와 정의와 사랑의 나라’를 지향하며 세상의 다양한 흐름 속에서 인간의 궁극적인 가치를 구현해나가는 계명의 의지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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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의 교조(校鳥) 후투티영상 바로가기
후투티는 아름다운 관(冠)을 쓴 새이다. 철새이지만 어느 때부턴가 우리 대학교의 텃새가 되어 이른 봄에서 겨울 초입까지 교정을 바쁘게 돌아다니며 긴 부리로 부지런히 먹이를 찾는다. 뽕나무를 좋아하여 오디새로도 불리는 후투티는 길상(吉祥)과 강직한 품성, 충절을 상징한다.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미덕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그리스와 이집트, 중국의 고분과 성경에도 등장하며, 솔로몬이 여행을 하는 도중 한 무리의 후투티가 날아와 햇빛을 가려주었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 후투티는 이상과 현실의 균형과 조화를 나타낸다. 높은 관은 이상과 진리의 탐구를, 긴 부리는 현실 문제의 해결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