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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명석(校名石)
성서캠퍼스 정문에는 두 권 책 모양의 흑요암 오석(烏石)에 계명대학교 교명이 한글과 국제 통용어인 영어로 각각 새겨져 있다.
이 두 권의 책은 성경의 신구약을 의미하고 동양(한국)과 서양의 학문적 전통을 상징하기도 한다. 한글 교명의 글씨 모양은 계명대학교 고유의 한글 로고체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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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 초상화, Tabula Rasa (우리가 얼굴을 가질때까지)
성서캠퍼스 본관을 봉헌할 때 계명대학교가 추구하는 기독교 고등교육의 정신과 그 본질을 표현하는 계명상징화를 본관 출입문 정면 벽에 그리고자 하였으나 그림의 내용을 결정하지 못하였다.
1996년 본관이 봉헌된 후 영국의 한 학자-행정가가 계명대학교를 방문하였다. 그분에게 대학이 진정한 고등교육 기관으로 성장하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하겠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분은 웃으며 “적어도 몇 백 년은 걸릴 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계명의 진정한 본질과 나아갈 길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몇 희년(禧年)을 더 거쳐야 할 것이다. 그 날이 올 때까지, 계명만의 특별한 얼굴을 가지게 되는 그 날까지 우리의 초상화는 “백지(Tabula Rasa)”로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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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캠퍼스 바위산
1954년 계명대학교가 고등교육 캠퍼스를 처음 조성할 당시 대명캠퍼스는 대구시민들의 거주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바위 언덕이었다. 이 언덕을 당시에는 “청석 바위산”이라 불렀다. 바위산에는 어떤 나무나 가시덤불도 자랄 수가 없었고 생존력이 강인한 잡초만이 여기 저기 간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이제는 청석 바위 옛 언덕을 찾아 볼 수 없지만 그 옛날 계명 교정의 한 모습을 보존해 놓았다. 대명캠퍼스 정문에서 미술대학으로 넘어가는 언덕길가에 옛 모습을 남겨 두고 “이런 바위산을 깎아 오늘을 마련했다”라고 서양화가 극재 정점식 명예교수의 글씨로 새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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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캠퍼스 정문
창립 100주년을 맞아 건축한 성서캠퍼스 정문은 세 개의 구조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심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구조물 상단에는 계명대학교 교명이 한글로 새겨져 있다.
이 세 구조물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인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상징하는 것이고 동시에 계명대학교 교육이념인 진리, 정의,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문에는 24개의 이오니아식 기둥이 두 줄로 서 있다. 앞줄의 12개 기둥은 예수님의 12제자를 상징하고 뒷줄의 12개 기둥은 오늘을 살아가는 예수님 제자들의 제자들, 즉 계명의 구성원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구조물과 기둥들은 진리와 정의와 사랑의 나라에 이르는 행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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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인 상(像)
계명대학교는 10개의 존재적 실체와 10개의 실존적 가치를 추앙한다. 그 실체는 나, 너, 계명, 이웃, 한국, 인류, 자연, 교회, 예수, 하나님이고, 그 가치는 진리, 정의, 사랑, 나라, 학문, 탁월, 윤리, 봉사, 은혜, 구원이다. 이 실체와 가치를 우리가 교육하는 10개의 언어-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독어, 불어, 노어, 나전어, 희랍어, 히브리어-로 책을 상징하는 돌에다 새겼다.
윗부분에는 구약성서의 첫 구절인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를, 아랫 부분에는 신약성서의 마지막 구절인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를 새김으로써 계명대학교의 창학정신과 교육이념, 교육지표를 명시하고 있다.
계명대학교는 수직적인 돌-계명인은 수평적인 돌-책에 기록된 실체와 가치를 열린 마음의 눈으로 항상 숙고하고 경외하며 삶의 본질로 삼는다.